복음과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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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생명
영혼불멸설이 영원한 복음과 공존할 수 있을까?
재림교회에서는 성경이 영혼의 타고난 불멸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믿으며, 인간은 육신의 형태를 지닌 분리될 수 없는 단일 생명체라고 잘라 말한다. 그러므로 불멸이란 육체의 부활과 별개가 아닌 하나님의 종말론적 은사이다(고전 15:50~55). 기독교 초기에는 인간의 영혼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들이 있었지만 기독교 교회는 영혼이 타고난 불멸이며 물질적 육신에 거하다가 육신이 죽을 때 해방된다는 견해를 받아들였다.
영혼과 인간의 조건
선천적 영혼불멸론에서는 영혼이 파괴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그것을 끝낼 수 있는 외적 힘은 없는데 심지어 하나님의 능력으로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적어도 하나님은 그러기를 바라시지는 않는 듯이 보인다.). 결론적으로 죄가 영혼의 존재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 있는 어떤 것이 죄의 치명적인 상처를 모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죄가 인간의 전체(영적·신체적·사회적 삶뿐 아니라 내면의 삶)를 영구적으로 훼손했고 그의 전 존재에 구원이 필요하다고 가르친다(창 3:8~13; 롬 8:6~7; 6:23). 죄짓는 영혼은 죽는다고 성경은 가르친다(겔 18:4; 롬 1:32). 유일한 선택은 그리스도의 구원하는 희생을 힘입어 새로 창조되는 것이다(요 3:7; 고후 5:17).
영혼과 구원
인간의 존재가 결코 위험에 처한 적이 없다는 믿음은 그리스도께서 사랑으로 베푸신 희생의 깊이를 약화한다. 그분은 영혼을 구하기 위해 자기 생명을 내주시지 않은 셈이다. 왜냐하면 영혼이 구원받을 필요가 즉 영생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영혼 불멸을 믿는 자들은 ‘위험해지는 것은 불멸의 영혼이 계속 존재할 영역이지 영혼 자체는 아니다.’라고 주장할 것이다. 영혼이 또 다른 섬뜩한 공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화해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영역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그들은 주장할 것이다. 그들은 죄와 반역으로 인간 본성에 가해진 피해를 순화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장엄한 희생을 깎아내린다. 그분이 죽으신 이유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타고난 생명을 즐겁게 누리게 하려고 죽으셨다는 것이다. 진실을 말하자면 우리가 잃어버린 영생을 되찾아 주려고 죽음의 영역으로 내려가신 것이 그분의 희생이다(막 10:45; 요 3:16; 10:28; 롬 6:23). 우리는 그 무엇도 죄의 치명적인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과 우리를 속죄하기 위해서는 무한한 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둘 다 확실히 인정해야 한다(고후 8:9; 빌 2:7; 마 27:43). 영혼이 불멸한다는 사상은 하나님의 희생적인 사랑의 영광을 가려 버린다.
영혼과 심판
선천적 영혼 불멸이라는 가르침은 영원한 죽음을 악인의 영혼이 지옥에서 영원히 불타는 것으로 재규정하기에 십자가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 어린 품성을 일그러뜨린다. 이 지구상에서 사람들이 ‘짧은’ 죄의 삶을 살았다는 대가로 그리스도께서 이들을 의도적으로 영원히 불태우신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고통스럽다. 이것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심각한 교리적 비극이며 명백히 선천적 영혼 불멸이라는 믿음을 받아들인 결과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무자비한 주님이 아니시다. 왜냐하면 그분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요일 4:8; 계 21:3~4). 성경에서는 악인이 영원히 사라져 없어질 것이라고 말한다(말 4:1; 시 37:10; 145:20).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는 신학 박사, 목사, 교수, 신학자로 직임을 다한 뒤 은퇴했다.